문학 예찬 – 문학과 사회학의 대화

문학 예찬 – 문학과 사회학의 대화

저자 지그문트 바우만, 리카르도 마체오
번역 안규남

 

 

책 소개

문학과 사회학의 진정한 대화

지그문트 바우만의 마지막 저서!
액체 현대의 인류를 위한 세계적 석학의 메시지!
이 책은 지그문트 바우만과 리카르도 마체오가 편지로 나눈 최후의 대화를 엮은 것이다. 그들은 문학과 사회학의 관계라는 매우 논쟁적인 문제를 살펴본다. 지금까지 많은 논평가들이 문학과 사회학을 근본적으로 다른 분야로 보았지만, 바우만과 마체오는 이 두 분야가 공통의 목적과 주제로 함께 묶여 있다고 주장한다. 즉 문학과 사회학은 연구 방법과 결과를 제시하는 방식에서는 차이가 많을지라도 결코 그 목적까지 상반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차이점 때문에 서로 보완적이고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소설가와 사회학자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자기 세계를 탐구하고 각기 다른 유형의 ‘데이터’를 찾고 생산하지만, 그 생산물에는 공통된 기원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그들은 의제·발견·메시지의 내용 등에서 서로에게 자양분을 주며 의존한다. 새로운 감각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와 소비의 물신주의가 만연한 이 세상에서, 그들은 근본적인 실존적 질문을 다시 공적 의제로 가져온다. 문학과 사회학이 상대의 연구 결과에 주의를 기울이고 계속 대화하며 협력할 때, 비로소 인간 조건의 진실이 드러난다. 문학과 사회학은 함께해야만 전기와 역사, 개인과 사회의 복잡한 얽힘을 풀고 밝혀내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할 수 있다.

 

 

저자소개

지그문트 바우만
1925년 폴란드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소련으로 도피했다가 소련군이 지휘하는 ‘폴란드의용군’에 가담해 바르샤바로 귀환했다. ‘폴란드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후일 바르샤바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54년에 바르샤바대학교 강사가 되었고,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활동했다. 1968년에 공산당이 주도한 반유대 캠페인의 절정기에 교수직을 잃고 국적을 박탈당한 채 조국을 떠나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에서 잠시 가르치다 1971년에 리즈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하며 영국에 정착했다.
1989년에 발표한 『현대성과 홀로코스트』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1990년에 정년퇴직 후 탈근대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명성을 쌓았고, 2000년대에는 현대 사회의 유동성과 인간의 조건을 분석하는 ‘유동하는 현대Liquid Modernity’ 시리즈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1992년에 사회학 및 사회과학 부문 유럽 아말피상을, 1998년에는 아도르노상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지금 유럽 사상을 대표하는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아스투리아스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 최후의 서한집 『문학 예찬In Praise of Literature』을 내고, 2017년 1월에 타계했다.
주요 저서로 『액체 현대』 『리퀴드 러브』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소비사회와 교육을 말하다』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레트로토피아』 등이 있다.

 

리카르도 마체오
1955년 이탈리아 레체에서 태어났다. 볼로냐대학교 현대 외국어 및 문학과를 수석 졸업한 후 아스픽 모데나에서 상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에릭슨 출판사의 편집장으로 지내다가 2014년 은퇴했다. 지그문트 바우만과 함께 『교육에 관하여』 『문학 예찬』 등을 썼다.

 

번역 안규남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칼 마르크스』 『간디 평전』 『민주주의의 불만』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위기의 국가』 『인간의 조건』 『평등은 없다』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으며, 『철학 대사전』 편찬에도 참여했다.

 

 

목차

일러두기
머리말

1. 두 자매
2. 문학을 통한 구원
3. 진자와 칼비노의 비어 있는 중심
4. 아버지 문제
5. 문학과 공위기
6. 블로그와 중개자의 소멸
7. 우리 모두 자폐인이 되어 가는가?
8. 21세기의 은유
9. 트위터 문학의 위험성
10. 마르고 습한
11. ‘일체화’ 안에서의 긴축
12. 교육·문학·사회학

미주
옮긴이의 말

 

 

도서서평

지그문트 바우만과 리카르도 마체오가 함께 저술한 **《문학 예찬》**은 문학과 사회학의 상호작용에 대해 탐구하는 대화를 담은 독창적인 책입니다. 이 두 저자는 편지 형식을 통해 문학과 사회학이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며, 왜 두 학문이 서로에게 필수적인 존재인지를 논의합니다. 일반적으로 문학과 사회학은 별개의 분야로 간주되지만, 바우만과 마체오는 두 학문이 본질적으로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한다고 주장합니다. 방법론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차이가 오히려 두 학문을 보완적 관계로 만들며,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줍니다.

책의 구성과 특징
《문학 예찬》은 전개 방식부터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진 서술은 학문적 논의를 격식 없는 대화로 풀어내어 독자에게 마치 두 학자와 직접 교감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와 같은 서술 방식은 복잡한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동시에, 문학과 사회학의 교차점에서 형성되는 독특한 통찰을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특히 이 책은 다양한 문학 작품과 현대적 문화 콘텐츠를 풍부하게 활용하며 논의를 전개합니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같은 고전 문학은 물론, 영화나 음악 등의 대중문화 사례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이를 통해 문학이 단순히 예술적 표현의 영역을 넘어, 사회를 해석하고 반영하는 도구로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로 하여금 문학의 사회적 역할과 그 깊이를 새롭게 깨닫게 합니다.

문학과 사회를 잇는 다리
책의 주요 메시지 중 하나는 문학이 단순한 서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입니다. 바우만과 마체오는 문학이 사회적 맥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회적 불평등, 권력 구조, 도덕적 문제 등을 탐구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임을 강조합니다. 문학은 독자들의 감정에만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고와 성찰을 이끌어내고, 사회적 현실을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매개체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두 저자는 문학이 사회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닌다고 말합니다. 문학은 사회적 부조리와 불의를 드러내는 동시에,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독자들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문학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현대 사회와 문학의 도전
책은 또한 현대 사회에서 문학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논의합니다. 바우만은 특히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인간의 소통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주목하며, 현대인이 피상적인 소통에 머무는 경향을 우려합니다. 그는 인터넷 중심의 문화가 문학적 사유와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점차 축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즉, 즉각적인 정보 소비에 익숙해진 현대 사회에서 문학의 가치가 점점 간과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
《문학 예찬》은 문학이 예술적 창작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현실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문학이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서는 깊은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며, 문학과 사회학이 서로 협력하여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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