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쌍둥이

저자 후지사키 사오리

번역 이소담

 

 

 

 

 

책소개

독보적인 인기 밴드 SEKAI NO OWARI의 Saori가 쓴 충격적인 데뷔 소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밴드의 결성 과정’을 진솔하게 담은 이 소설은 현지에서 출간된 후 큰 사랑을 받으며 14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데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제158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작가로서의 필력도 당당히 입증했다.

‘쌍둥이’의 의미를 설명하는 프롤로그로 시작하여, 서로 다른 듯 닮은 사춘기 소년 소녀 나쓰코와 쓰키시마 두 인물의 고통스러운 성장기가 담긴 제1부, 이 두 사람이 다른 두 명의 멤버와 함께 4인조 밴드가 되는 과정이 담긴 제2부로 구성되었다.

왕따나 우울증의 어려움을 딛고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있게 된 주인공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따뜻한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사오리는 섬세한 음악 작업을 하는 사람답게 이 소설에서 단어 하나에도 고심한 흔적이 보이고, 더 풍부하게 감정을 담아내려고 애쓴 티가 역력하다. 그래서 섬세하게 표현된 심리 묘사는 독자들에게 더 생생하게 와 닿아 큰 공감을 일으킨다.

 

 

 

 

 

저자소개

저자 후지사키 사오리 (藤崎彩織)
1986년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어려서 도쿄로 이사 와 도쿄에서 자랐다. 2010년, 돌연 음악계에 등장해 압도적인 팝 센스와 친근한 존재감으로 ‘세카오와 현상’을 일으키며 최정상에 오른 4인조 밴드 SEKAI NO OWARI에서 피아노 연주와 라이브 연출 전반을 담당한다. 섬세한 감성을 한껏 발휘한 연주는 데뷔 이래로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독서를 좋아하고 글쓰기도 좋아해 SEKAI NO OWARI 결성 후 활동 이모저모를 올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밴드에 관해 쓴 데뷔 소설 『쌍둥이』가 제158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면서 작가로서도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인생이 바뀌는 독서 경험’에 대해 쓴 에세이 『독서 간주문』(2018)과 자전 에세이 『네지네지로쿠ねじねじ録』(2021)를 출간하며 호평을 받는 등 문필 활동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번역 이소담
동국대학교에서 철학 공부를 하다가 일본어의 매력에 빠졌어요.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고 목표입니다. 쓴 책으로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가 있고, 옮긴 책으로 《지옥 초등학교》, 《십 년 가게》, 《문힐스 마법 보석점》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쌍둥이

제1부
1. 여름날 2. 피아노 3. 도서관 4. 거리감 5. 두 사람 6. 이케가미선 7. 위화감 8. 눈물의 맛
9. 쓰키시마의 집 10. 마지막 11. 반딧불 12. 전화 소리 13. 마지막 날 14. 나이프 15. 종말
16. 여름방학 17. 파도 소리 18. 하얀 꽃 19. 붉은 하늘 20. 분기점

제2부
1. 지하실 2. 계약서 3. 있을 곳 4. 처음 한 일 5. 화장 6. 밴드 7. 출발점 8. 뒤돌아서기 9. 리듬
10. 불면증 11. 심박 수 12. 신발 끝 13. 새벽녘 14. 라디오 15. 중국식 덮밥 16. 너의 꿈

작가 후기
옮긴이의 말

 

 

 

 

 

도서서평

쌍둥이란 말은 한날한시에 같은 엄마 뱃속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뜻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혈연으로 묶인 쌍둥이가 아니더라도, 생각과 행동을 공유하며 쌍둥이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나쓰코와 쓰키시마가 바로 그런 특별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가 거의 없었던 나쓰코에게 쓰키시마는 한 학년 위 선배이자, 유일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나쓰코는 쓰키시마에게 단순한 우정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이 점차 깊어져 갑니다. 반면 쓰키시마는 나쓰코를 또 다른 자신, 즉 쌍둥이처럼 여깁니다. 나쓰코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피아노를 배운 것 외에는 특별히 친구와의 관계가 깊지 않았지만, 쓰키시마와 함께 서점을 찾거나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는 시간을 보냅니다. 그로 인해 나쓰코는 쓰키시마와 같은 생각을 지닌 동반자로 느껴지지만, 그 감정의 방향은 서로 다릅니다.

 

나쓰코가 성실하고 평범한 학생인 반면, 쓰키시마는 학교 생활에 무관심한 아웃사이더로 그려집니다. 그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학교에 다녀야 하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며, 반항적입니다. 중학생 신분으로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는 등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의 부모는 그런 쓰키시마가 염려되어 그를 미국 유학에 보내지만, 그는 외국 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합니다. 유학 생활 중 그는 공황장애와 ADHD 증세를 겪으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일본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런 쓰키시마의 모습은 그야말로 사춘기 특유의 혼란과 갈등을 겪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나쓰코와 쓰키시마는 밴드를 결성하게 되며, 서로 다른 성격과 배경 속에서도 공통된 열정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밴드를 통해 두 사람은 각자의 내면을 돌아보며 서로의 존재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나쓰코는 쓰키시마와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갈등하지만, 그의 독특하고 거침없는 모습에 매료되어갑니다. 반대로 쓰키시마는 나쓰코의 조용하고 성실한 모습 속에서 자신이 놓치고 있는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 듯합니다. 나쓰코가 쓰키시마에게 느끼는 복잡한 감정은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 애정으로 다가오지만, 쓰키시마는 여전히 그녀를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또 다른 자아로 생각하려 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 상반된 성격과 가치관으로 인해 종종 갈등과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쓰키시마의 불안정하고 반항적인 행동은 나쓰코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동시에 쓰키시마는 나쓰코에게 그가 본받고 싶은 이상적인 면모를 발견하게 됩니다. 독자들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만약 내 주변에 쓰키시마 같은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를 어떻게 대했을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됩니다. 쓰키시마의 복잡하고 불안정한 성격은 그와의 관계를 쉽게 만들어주지 않지만, 나쓰코는 그를 이해하고 지지하려 노력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나쓰코는 쓰키시마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을 느끼고, 그 감정은 독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이 작품은 일본 4인조 밴드 SEKAI NO OWARI의 멤버 Saori의 데뷔 소설로, 제158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Saori는 이 소설을 통해 자신의 음악과 성장 경험을 작품 속 두 주인공에게 투영하며, 이들이 밴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그려냅니다. 누구나 청소년기를 거치며 성장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지지만, 나쓰코와 쓰키시마의 관계는 그보다 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의 연대를 담고 있습니다. 음악과 밴드라는 배경 속에서 서로 다른 세계관과 감정을 지닌 두 사람이 점차 서로에게 깊이 이끌리며 성장해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두 사람이 밴드를 결성한 후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지만, 독자들은 그들이 스스로를 탐구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하게 됩니다. 이 소설을 통해 Saori는 청소년기 특유의 방황과 고민, 그리고 음악을 통한 성장의 여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쓰키시마와 나쓰코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서정적인 성장 드라마처럼 다가오며, 그들이 서로에게 쌍둥이처럼 각별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Saori의 다음 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그리고 음악과 삶을 어떻게 또다시 녹여낼지 기대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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