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

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

저자 야마모토 기타로,이시카와 마사토

번역 정한뉘

 

 

 

 

책소개

혈액형별 성격, 음이온, 블루라이트, 디톡스…
당신을 현혹시키는 허상의 과학에 대하여
유사과학이란 얼핏 과학적인 것 같지만 실체를 들여다보면 결코 과학적이지 않은 주장·설명·정보를 가리킵니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다양한 유사과학을 유쾌한 일러스트와 함께 해설한 교양서입니다. 디톡스, 블루라이트 차단, 수소수, 전자파 유해설, 혈액형별 성격, 한의학, 음이온 등…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 주제에 대해 과연 여러분은 얼마나 믿고 있나요? 학회나 전문가 등의 과도한 권위에 휘둘리지 않고 진짜 과학과 가짜 과학을 주체적으로 가려내는 법을 익히는,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혼란의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한 과학 리터러시 수업을 시작합니다!

 

 

 

 

 

목차

들어가며

제1장. 과학이란 무엇일까?
01 ‘과학=자연과학’은 아니다
02 의외로 어렵지 않은 과학적 사고
03 과학과 유사과학을 딱 잘라 나눌 수 없다고?
04 단언할 수 없기에 과학적이다
05 올바르게 ‘보이는’ 문구를 생각하라

제2장. 유사과학의 이론을 파헤치다
06 귀신은 모순투성이
07 동종요법은 효과가 있을까?
08 방사선을 쬐면 건강해진다고? 라듐 온천의 수수께끼
09 독소를 배출하는 디톡스?
10 블루라이트의 유해성을 검증하다

제3장. 유사과학의 데이터를 파헤치다
11 도서관을 지으면 범죄가 늘어난다고?
12 제일 믿을 수 없는 말이 전문가의 의견!
13 자기도 모르게 속는 확증편향
14 실제 사례가 발견되는 쪽이 드물다
15 샘플 수가 전부가 아니다
16 무작위 대조군 연구의 중요성
17 ‘고금동서의 분석’을 분석하다
18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암을 일으킨다고?
19 우유가 해롭다는 주장의 문제점

제4장. 이론·데이터의 관계성과 유사과학
20 개가 짖었더니 지진이 일어났다고?
21 신체 파동 측정기는 무엇을 측정할까?
22 무속신앙, 성격 진단이 정확할까?
23 자석이 어깨결림을 치료한다고?
24 수소수의 시시비비를 가리다
25 EPA로 혈액 순환을 개선할 수 있다고?
26 O링 테스트를 검증하다

제5장. 현대사회와 유사과학
27 오랜 역사의 혈액 클렌징
28 학회는 동호회다!
29 논문을 아무나 낼 수 있다고?
30 지금까지의 상식을 뒤엎는다는 말을 의심하라
31 한의학이 과학에 편입되기까지
32 교육 현장에 숨어든 유사과학
33 음이온의 진실
34 은행잎 추출물의 모호한 효과
35 GABA와 기능성 표시 식품

제6장. 유사과학을 꿰뚫어 보는 사람의 관점
36 광고의 트릭에 속지 않기
37 입소문의 피해자, 미원의 비극
38 유전자 조작의 선입견에 주의하라
39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40 유사과학에 빠지지 않으려면?

나오며
참고문헌

 

 

 

 

 

저자소개

야마모토 기타로
일본 가나자와 세이료대학 종합 정보 센터 강사 겸 메이지대학 과학 문해 연구소 객원 연구원. 1988년 기후현 출생. 메이지대학에서 정보커뮤니케이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문은 과학 문해로, 메타분석 및 크라우드소싱 등의 실증 연구에 뛰어나다. 일본 과학교육학회 장려상, 우유 학술 연합 최우수상을 비롯하여 과학 문해 연구에서 수많은 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유사과학을 다루는 웹사이트 유사과학닷컴(Gijika.com)의 관리자이기도 하다.

이시카와 마사토
일본 메이지대학 정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1959년 도쿄 출생. 도쿄공업대학 이학부 응용물리학과(생물물리학)를 졸업했다. 도쿄공업대학 대학원 물리정보공학을 전공했고, 기업 연구소와 정부 산하 싱크 탱크를 거쳐 1997년 메이지대학에 부임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유전자 정보 처리에 응용하는 연구로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인지과학으로, 오랫동안 생물학·뇌과학·심리학의 학제적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우리는 왜 페이크에 속는가?』, 『생물학적으로 어쩔 수가 없다』, 『감정은 어떻게 진화했나』 등이 있다.

정한뉘
한양대학교 분자생명과학과 졸업. 생명과학을 전공하여 연구자의 길을 걷던 중 오랜 꿈이었던 일본어 번역가의 길을 포기할 수 없어 번역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책 한 권 한 권에 담긴 세상을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잊지 않고자 ‘한뉘(넓은 세상)’라는 필명을 지었다. 바른번역 글밥 아카데미 일본어 출판번역가 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각종 일서 검토·기획을 맡고 있다. 주요 역서로 『한 권으로 이해하는 독과 약의 과학』, 『한 권으로 읽는 과학 노벨상』, 『오늘도 화학』,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는 뇌과학 강의』 등이 있다.

 

 

 

 

 

도서서평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노년에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퍼즐, 퀴즈 등 두뇌 활동을 통해 뇌 기능을 자극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뇌 건강에 좋다는 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하며, 특히 은행잎 추출물이 포함된 보충제를 기억력 향상 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양제들은 흔히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광고가 잦아 설득력을 가지지만, 이 책에서는 은행잎 추출물이 실제로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입증된 바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뇌졸중, 뇌경색, 이명, 간헐적 파행, 협심증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 은행잎 추출물이 효과가 있는지를 조사한 연구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긍정적인 결과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기억력 개선을 위해 은행잎 추출물을 복용하는 것은 별다른 효과가 없으며 불필요한 소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데도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 있는 다양한 유사과학 사례들을 흥미롭게 다룹니다. 예를 들어, 한때 휴대폰을 장시간 신체 가까이에 두면 전자파로 인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유행했었습니다. 전자파라는 개념 자체가 막연한 위험을 떠올리게 하여 일리 있는 주장처럼 느껴질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휴대폰의 전자파에 노출되어도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 실제로는 과학적 근거 없이 사람들의 두려움을 자극하고 흥미를 끌어낸 유사과학에 불과함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이와 같은 유사과학이 널리 퍼지는 이유로 과학과 유사과학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을 꼽습니다. 과학은 철저한 기준과 절차를 거쳐 검증되는 반면, 유사과학은 느슨한 기준에서 비롯된 결론인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검증 기준의 엄격함과 느슨함이 절대적 기준이 아닌 상대적 차이일 뿐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대중은 과학과 유사과학을 혼동하기 쉽고, 어느 것이 신뢰할 만한 정보인지 판단하기 어려워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유사과학이라고 해서 무조건 허구라고 할 수 없는 이유도 있습니다. 현재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검증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일 뿐, 향후 과학적 연구가 진전되면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처럼 과학의 발전 과정에서 유사과학을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신중히 바라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전통 한의학도 과학적 검증보다는 경험적 지혜나 전승된 서적을 바탕으로 인정받아온 분야입니다. 서양의학에서는 한의학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위험한 치료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의학에도 과학적 검증을 도입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며, 양방과 한방을 결합한 치료법을 제공하는 병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 의학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이루어지는 긍정적인 변화의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의 저자들은 일본의 과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연구자들로, 과학적 사고와 유사과학에 대한 경계를 명확히 다루고자 합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자연과학뿐 아니라 사회과학적인 문제에서도 유사과학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광고 속 트릭이나 확증편향 같은 심리적 요소들은 사람들이 사실과 추정 사이를 혼동하게 만듭니다. 책은 교육 현장에서 쉽게 접하는 유사과학적 정보들, 소비자들이 속기 쉬운 광고의 기법들, 심리학적 편향의 예시들을 통해 독자들이 일상에서 과학과 유사과학을 구분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문과 전공자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도표와 그림을 풍부하게 포함하여 과학적 사례들을 직관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양서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그런 건 과학이 아닙니다>은 과학적 근거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구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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